치매는 노년층에서 흔하게 발생하는 질환이지만, 가족력이 있는 경우 40~50대부터도 발병 위험을 고려해야 합니다.
특히 부모나 조부모가 치매를 앓았던 경우라면 유전적 요인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치매는 단순히 유전으로만 결정되지 않으며, 생활 습관과 환경적인 요인이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치매의 유전 가능성과 이를 확인하는 방법, 그리고 조기에 예방할 수 있는 실천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치매 유전 가능성, 얼마나 될까?
치매는 크게 알츠하이머병, 혈관성 치매, 루이소체 치매 등 다양한 유형으로 나뉩니다.
이 중에서도 알츠하이머병의 경우 유전적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부모나 형제자매 중 한 명이 알츠하이머병을 앓았을 경우, 자녀가 같은 질환에 걸릴 확률이 일반인보다 1.5~2배 정도 높아진다고 합니다.
그러나 유전적 요인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치매 환자의 약 70~80%는 특정한 가족력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즉, 치매는 유전적 요인뿐만 아니라 생활습관, 식습관, 운동 여부, 스트레스 관리 등 환경적 요인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또한, 조기 발병형 알츠하이머(65세 이전 발병)의 경우 특정 유전자의 돌연변이(PSEN1, PSEN2, APP 유전자)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는 전체 알츠하이머 환자의 1% 미만이므로 매우 드문 사례에 해당합니다.
따라서 가족 중 치매 환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같은 질환을 겪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2. 유전자 검사로 치매 위험도 확인 가능할까?
치매의 유전적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유전자 검사를 고려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현재 치매와 관련된 대표적인 유전자는 APOE ε4 유전자로, 이 유전자를 보유한 경우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APOE ε4 유전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치매가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이 유전자가 없어도 치매에 걸릴 수 있습니다. 이는 유전적 요인보다 생활습관과 환경이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국내에서도 일부 병원이나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통해 치매 관련 유전자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유전자 검사 결과만으로 치매 위험도를 단정 짓기보다는, 현재의 건강 상태와 생활 습관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전자 검사를 고려할 때는 다음과 같은 사항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 검사는 참고 자료일 뿐, 100% 예측할 수는 없다.
- 유전자가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지만, 반드시 발병하는 것은 아니다.
- 검사 결과와 무관하게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이다.
따라서 유전자 검사보다는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생활습관 개선이 더욱 중요합니다.
3.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 유전보다 중요하다!
설령 가족력이 있더라도 생활습관을 개선하면 치매 위험을 줄일 수 있습니다. 특히 40~50대부터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면 치매 예방에 큰 도움이 됩니다.
1) 식습관 관리
- 등 푸른 생선(연어, 고등어 등), 견과류, 올리브 오일 등 뇌 건강에 좋은 음식을 섭취
- 가공식품, 설탕, 트랜스지방 섭취 줄이기
-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과일과 채소 자주 섭취
2) 규칙적인 운동
- 일주일에 3~5회, 30분 이상 유산소 운동(걷기, 수영, 사이클 등)
- 근력 운동 병행하여 뇌혈류 개선 효과 높이기
- 요가, 명상 등을 통해 스트레스 조절
3) 두뇌 활동 증가
- 독서, 글쓰기, 악기 연주 등 뇌를 자극하는 활동 지속
- 새로운 취미를 가지며 뇌의 신경 연결망 활성화
- 퍼즐, 보드게임 등 기억력 향상에 좋은 활동 참여
4) 사회적 교류 유지
- 가족, 친구들과 자주 연락하고 만남 유지
- 동호회, 자원봉사 등 사회 활동 참여
- 외로움과 우울증을 예방하여 뇌 건강 유지
5) 충분한 수면과 스트레스 관리
- 하루 7~8시간 숙면하기
- 수면 장애(수면무호흡증 등) 예방 및 치료
-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취미 생활, 심호흡, 명상 활용
이처럼 유전적 요인보다 생활습관 개선이 치매 예방에 더 중요합니다. 40~50대부터 꾸준히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면 노년기에 치매 발병 위험을 낮출 수 있습니다.
결론
치매는 유전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반드시 가족력이 있다고 해서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건강한 생활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치매 예방에 더욱 효과적입니다. 40~50대부터 균형 잡힌 식단, 규칙적인 운동, 두뇌 활동, 사회적 교류, 충분한 수면을 실천하면 치매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유전자 검사 결과에 의존하기보다는 지금부터 실천할 수 있는 예방 방법을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지금부터 치매 예방을 위한 건강한 습관을 시작해 보세요!